현대엠엔소프트 공식 기업 블로그 :: 기술의 가치!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를 위한 에이블 테크 3

 

지난 3월 14일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2019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가 열렸죠.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경기대회로, 올림픽과 똑같이 4년마다 하계대회와 동계대회로 나뉘어 개최됩니다. 이번 ‘2019 스페셜올림픽’에도 159명의 한국 발달장애인 선수단이 12개의 종목에 참가했는데요. 올림픽 대회를 통해 많은 장애인들의 멋있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일상 속 장애인들의 생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은데요. 오늘은 장애인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을 개선시키도록 도와주는 ‘에이블 테크’에 대해서 같이 알아볼까요?

 

배려와 희망의 보조과학기술, 에이블 테크

 

 

기술은 인간의 삶이 편해지고 안락해지도록 돕고, 기존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도록 도와주죠. 현재 빠른 기술발전으로 인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증강현실(AR), 가상 현실(VR), 로봇, 드론, 스마트홈, 자율주행 차량, 헬스케어, 웨어러블 등 많은 기술들이 우리 삶의 다양한 부분을 윤택하게 만들어주고 있는데요.

 

그 중 에이블 테크 (Able-tech)라고 불리는 기술은 무엇일까요? 보조과학기술(Assistive technology)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에이블 테크’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한 기술입니다. ‘에이블 테크’는 신체 일부가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 그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적용하는 재활과학기술인데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첨단과학이 접목된 다양한 기술이 노약자와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에이블 테크는 기존의 기술들과 어떤 점이 다를까요? 과거 장애인들을 위한 기술 및 제품들은 모두 의료용품, 재활 기기 등 기능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에이블 테크’는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를 위해 모빌리티, 인공지능, 센서 기술 등 다양한 IT 기술들을 결합한 기술입니다. 그리고 장애인에게만 도움을 주는 특별한 기술이 아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상을 공유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회참여 기술이죠.  

 

그 동안 여러 가지 신체적 어려움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직장생활, 문화생활 등에서 참여할 기회가 적었던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폭을 넓히고, 더 나아가 사회를 바꾸는 능동적인 주체로 거듭나도록 돕는 것이 ‘에이블 테크’의 지향점입니다.

 

 

 

에이블 테크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에이블 테크는 어떤 방식으로 우리 주변에서 활용되고 있을까요? 여러 가지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시죠!

 

 

1. 현대자동차 ‘조용한 택시’

 

사진 캡쳐 출처 : : https://www.youtube.com/watch?v=0dshwSuoa6s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 1월 청각장애인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조용한 택시’를 완성하고, 이를 활용해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캠페인 영상의 주인공은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씨입니다. 주인공은 두 자녀를 둔 청각장애인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해 택시기사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청각의 도움 없이 운전하다 보니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들과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운전할 때 시각 집중도가 너무 높아 일반 운전자에 비해 몇 배나 더 힘이 드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이대호 기사님의 딸이 현대차그룹에 사연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사진 캡쳐 출처 : : https://www.youtube.com/watch?v=0dshwSuoa6s

 

조용한 택시는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 :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었는데요. ATC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 : Head Up Display)로 노출시킬 뿐 아니라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시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상대적으로 시각과 촉각에 예민하다는 것에 착안해 차량 내·외부의 모든 소리정보를 시각화, 촉각화한 것이죠.

 

예를 들어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과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를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합니다. 동시에 운전대를 통해서는 진동과 다양한 컬러의 발광다이오드(LED)을 통해 소리 정보를 운전자가 시각과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전달합니다. 후진할 때 나는 사물 근접 경고음을 UHD와 운전대 진동 감도로 전달해 사물과의 거리를 짐작할 수 있게 도와주죠. 이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운전자에게도 이동의 자유가 확대되는 운전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입니다.

 

아래 영상으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이대호씨의 이야기와 ‘조용한 택시’의 놀라운 기능을 함께 만나볼까요?

 

현대자동차 <조용한 택시> 영상

 

2. 마이크로소프트 ‘Seeing AI’

 

사진 출처 : https://www.ajunews.com/view/20181107122421604

 

Seeing AI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컴퓨터 비전을 이용해 시각 장애인 주변의 모습을 말로 설명해 주는 스마트폰용 앱입니다. 사용자가 앱을 설치한 다음 스마트폰을 사람에게 향해 들면 카메라를 이용해 AI가 주변 사람이 사용자와 얼마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대략적인 나이와 기분까지 설명해 줍니다. 또 사진으로 문서를 찍으면 내용을 읽어주고, 주변 정경을 찍으면 이를 묘사하기도 합니다.

 

2017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총 25만 2632명입니다. 한국에서만 무려 25만 명이 넘는 인구가 세상을 또렷이 보지 못하거나 아예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죠. 이들은 빠른 기술 변화 속에서 스마트 기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기술로부터 소외 받기도 했습니다. 평소 모든 사람과 조직이 인공지능(AI)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소외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들을 위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 Seeing AI(씨잉 AI)입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실제 시각 장애를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 ‘사크비 셰이크 (Saquib Shaik)’에 의해서 개발되었습니다. 아래 영상을 통해 사크비 셰이크씨와 함께 Seeing AI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마이크로소프트 영상


Seeing AI는 주변의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신경망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하는데, 이 기술은 실리콘밸리에 폭 넓게 퍼져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 드론 등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합니다. 이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경우에도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사용자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Seeing AI는 한국을 포함해 70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영어 서비스만 지원한다는 점이 아쉽네요.

 

사진 출처 : http://www.bizion.com/bbs/board.php?bo_table=social&wr_id=316

 

참고로 한국엔 Seeing AI와 비슷한 서비스로 ‘설리번’도 있으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설리반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미리 학습된 신경망을 통해 카메라 속 문자, 사람, 색 등을 인식하고 읽어줍니다. 아직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등 Seeing AI에 비해 부족한 점들이 있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시각장애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최고 강점으로 점차 발전할 모습이 기대됩니다.

 

 

3. LG유플러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사진 캡쳐 출처 : https://tv.naver.com/v/4742685

 

시각장애인은 어떻게 책을 읽을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하나는 손가락을 써서 점자책을 읽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귀로 ‘읽는 방법’입니다. 2018년 12월, 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 읽어주는 도서관’을 열었습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된 스마트홈서비스 ‘U+우리집AI’에서 이용이 가능한 AI서비스입니다. 

 

 

이 도서관에는 음성도서 1만 권이 소장되어 있는데요.  시각장애인 고객들은 클로바 플랫폼이 적용된 모든 AI스피커에 “클로바, LG상남도서관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소설, 인문, 수필,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 콘텐츠를 바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음성명령으로 제목이나 저자를 찾는 키워드 검색도 가능합니다.  신체적 어려움으로 인해 독서와 같은 문화생활을 다양하고 편리하게 즐기지 못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정말 편리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5/2018120500853.html


게다가 이 서비스는 모든 시각장애인(1급~6급)에게 무료로 제공되는데요. 책을 직접 넘기기 어려운 지체·지적·뇌병변장애인(1급~3급)도 편의를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책 읽어주는 도서관’에 매달 30여 권, 연간 총 400여 권 이상의 신간도서를 꾸준히 추가한다고 하니 기대되네요!

 

지금까지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에이블 테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런 기술 발전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모두가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엠엔소프트 공식 블로그였습니다.

 

 


 

국내 에이블 테크는 주로 어디서 개발될까요?

 

국내 유일의 재활전문 국립중앙기관인 국립재활원에서는 국내 기술의 현주소를 볼 수 있습니다. 국립재활원에선 장애유형별로 전문화된 진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로봇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장애인과 노인의 재활치료에 적용할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기 때문인데요.

 

그리고 국립재활원에선 사적 고용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병원의 전담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있습니다. 보호자 없이도 안정적으로 입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니, 주변인이나 본인이 재활치료가 필요하시다면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위치: 서울시 강북구 삼각산로 58

문의: 02-901-1700

홈페이지: http://www.nrc.go.kr/index.jsp

Posted by 현대엠엔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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