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년 24절기 중 19번째 절기인 입동입니다. 지난주에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는 주말 동안 잠깐 풀렸지만, 이번주는 다시 추위가 계속될거라는 예보가 있는데요. 요즘처럼 추위가 찾아오면 겨울옷과 두꺼운 이불을 꺼내는 등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해 준비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하는 월동 준비 중에 우리 조상 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풍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조상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바로 오늘, 입동에 했던 일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상들은 입동에 무엇을 했을까?


풀은 마르고 물은 얼기 시작하는 입동 무렵, 우리 조상들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다양한 풍습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김장입니다. 입동 무렵 김장을 하기 시작한 풍습이 정확히 언제부터 한국에 있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렇지만, 김치와 유사하게 겨울에 무를 소금에 절여 보관했던 풍습이 고려 시대에 있었던 것을 볼 때, 이후 한국에 고춧가루가 들어오면서 이 풍습이 김장 풍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장을 입동 무렵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시기에 김치를 담가야 김치가 익었을 때 상큼한 맛이 제일 좋기 때문입니다. 내년에 가장 맛있는 김치를 먹기 위해 입동을 전후로 5일 사이에 김치를 담그는 전통이 한국에 뿌리내리게 된 거죠.  김치가 익는 속도는 김치에 들어간 젓갈, 그리고 기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북쪽에서 남쪽의 순서로 김치를 담그기 시작하며, 추운 북쪽 지역에서는 싱겁게, 남쪽 지역은 짜게 간을 해서 김치가 익는 속도를 조절했다고 합니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김장을 했다면, 조상들은 내년 농사를 준비하면서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내년 농사를 점치는 풍속은 ‘입동보기’라고 불리는데요. 이는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습니다. 충청도 지역에 전해지는 ‘입동 전 가위보리’라는 말은 입동 전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면 내년에 보리 풍년이 든다는 믿음에서 생긴 것입니다. 경상남도 지역에는 ‘입동에 갈까마귀가 날아온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갈까마귀의 흰 배가 보이면 이듬해 목화가 풍작을 이룰것이라는 믿음이 담겼다고 합니다. 


 

입동 풍습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고사 지내는 것과 치계미입니다. 한 해 농사를 지낼 수 있도록 해준 곳간과 외양간에 고사를 지내고, 함께 농사를 지었던 이웃들, 그리고 소와 함께 고사 음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치계미는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과 곡식을 모아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했던 풍습인데요. 과거에는 계절별로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벌였는데, 이중 입동과 동지에 했던 잔치를 치계미라고 합니다. 치계미의 사전적 의미는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 값으로 주는 뇌물’ 인데, 마을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조상들은 입동에 무엇을 먹었을까?


조상들이 지켰던 입동 풍습을 살펴보면 같이 고사 음식을 나눠 먹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귀한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이 마치 잔치 같은 모습이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상들이 입동을 맞아서 먹었던 음식들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켰던 풍습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고사를 지내면 꼭 올라가는 음식 중 하나가 시루떡입니다. 이는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한 해에 감사하며 내년의 풍작을 기원하는 입동의 고사에도 시루떡이 올랐습니다.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막는다고 믿으며 액운을 막고 행운이 농가에 깃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그 해에 추수한 햇곡식으로 만든 시루떡을 마을 사람들이 나눠 먹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해 음식을 대접하는 치계미에 올렸던 다양한 음식 중에는 따뜻한 전골 음식도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신선로라 알고 있는 열구자탕도 이런 전골 음식 중 하나인데요. 고기완자, 전, 그리고 지단과 같이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인 만큼 특별한 날이 아니면 옛날에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에 대한 경로사상을 담아 귀한 음식을 대접하는 치계미의 정신이 잘 담겨 있는 음식입니다.


 

치계미와 같이 귀한 음식을 대접하기 어려울 때는 치계미 대신 도랑탕 잔치를 열었습니다. 도랑탕은 도랑 밑에 숨어있는 미꾸라지로 만든 탕이었는데요. 바로 추어탕입니다. 입동 무렵 날씨가 추워지면 마을의 개울에 살던 미꾸라지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 밑에 숨는데, 이 시기의 미꾸라지들이 살이 가장 많이 올라 있습니다. 그래서 치계미로 어르신들의 몸 보양을 못 하는 경우에는 미꾸라지를 잡아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단백질을 보충했다고 합니다.


●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와 김장 준비하자!


김장하기 위해서는 배추, 무, 젓갈, 등등 준비해야 하는 재료가 매우 많습니다. 김장 재료를 사기 위해 평소에 자주 가던 마트도 좋지만, 입동을 맞아 우리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시장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장을 보며 어머님들의 김장 비법도 배우고 조상들이 이웃과 함께 입동을 보낸 것 같은 이웃의 정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맵피 실행 후 ‘메뉴 > 주변검색 > 쇼핑 > 시장’ 탭을 누르면 현 위치 주변의 재래시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올겨울 맵피와 함께 김장 준비해보세요!


오늘은 조상들이 입동인 오늘을 어떻게 보냈고, 또 무엇을 먹으면서 보냈는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양한 풍습과 음식들이 갖는 공통점은 이웃들과 함께했다는 것입니다. 조상들은 추운 겨울을 함께 잘 이겨내고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자는 마음을 담아 함께 고사도 지내고 잔치도 벌이지 않았을까요? 조상들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이웃들과 함께하며 추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겨울 추위를 잘 이겨내고 건강할 수 있기를 바라는 현대엠엔소프트 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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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대엠엔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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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련 2016.11.07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동에 고사지내는 건 처음 알았네요 ^^

  2. 오레오 2016.11.07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담은 김장김치에 수육 한입하고싶다ㅠㅠㅠㅠ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