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날과 다를 것 없는 날이지만 매년 1월 1일은 일 년 중 다른 날들과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설렘, 그리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을 하기도 하는 등 출발을 다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든 문화권에는 새해를 맞는 특별한 풍습들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고 어른들에게 세배하며 새해를 맞죠. 그렇다면 가까운 이웃 나라들, 그리고 전혀 다른 서양 문화권에서는 새해를 어떻게 기념할까요? 오늘은 해외의 새해맞이 풍습을 소개합니다!


가깝지만 먼 일본의 새해맞이 풍습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지만 바다가 사이에 있어서인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은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의 새해맞이 풍습 역시 한국과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에서는 음력 설을 크게 기념하는 것에 비해 일본에서는 양력 1월 1일을 오쇼가츠라는 최대 명절로 기념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구정 때 연휴가 있는 것처럼 일본은 양력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연휴로 쉽니다. 


오세치 요리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오쇼가츠에 일본에서는 오조니라는 음식을 먹습니다. 한국의 떡국과 유사하게 떡을 넣고 끓인 국이죠. 한국의 떡국과 다른 점은 오조니를 만들 때는 간장이나 미소를 넣어서 국물 맛을 내고 지역에 따라서는 구운 떡을 넣어서 만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새해를 맞아 먹는 또 다른 음식은 오세치 요리입니다. 오세치 요리는 정성스레 만든 여러 요리를 찬합에 담아 먹는 것입니다. 오세치 요리에 사용되는 까만 콩은 부지런함을, 달걀말이는 일출을, 순무 절임은 청결함, 연근은 형통함을, 그리고 새우는 장수를 의미합니다.



한국에서 구정을 맞아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복을 비는 풍습이 있습니다. 씨족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는 씨족 신을 모신 신사에 가서 복을 기원하고,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마을 인근 혹은 도시 내의 유명한 신사에 가서 새해를 맞아 복을 비는 풍습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마을 인근의 산에 있는 산신에게 산신제를 지내며 마을의 복을 빌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어린 아이들이 설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인 세뱃돈도 일본에 유사하게 존재합니다. 바로 오토시다마라는 것인데요. 세배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새해 선물을 주는 의미에서 예쁜 봉투에 용돈을 담아서 준다고 합니다.


한국과 유사한 중국의 새해맞이


일본은 양력 1월 1일을 크게 지키지만,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력 1월 1일로 크게 기념합니다. 이 시기가 바로 중국 내에서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춘절이죠. 그래서 양력 1월 1일은 대도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조용히 지나간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음력으로 설이 되면 대륙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물들죠.



중국은 넓은 대륙 속에 다양한 문화가 함께 있어서 각 지역마다 춘절을 보내는 방식이 다릅니다. 남방 지역의 경우에는 춘절에 떡을 먹고 북방 지역은 만두를 주로 먹습니다. 떡을 먹는 이유는 중국어로 떡이 ‘해마다 높이 오르다’라는 말과 발음이 같아서 새해 복을 빌면서 먹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떡에 사용되는 찹쌀은 가족의 끈끈한 결속력을, 동그란 모양은 가족의 화합을 의미하며 달콤함은 기쁨을 의미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북방 지역에서 만두를 먹는 의미도 남방 지역의 떡과 마찬가지입니다. 만두소로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되는 것처럼 새해 화합을 기원하며 만두를 먹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두의 모양이 중국의 옛날 화폐 모양을 닮아서 재운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춘절의 상징적인 모습은 바로 폭죽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새해를 맞아서 폭죽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는데요. 폭죽이 터지면서 나는 굉음으로 악마들을 내쫓고 새해를 복으로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붉은색이 액운을 막는다고 믿어, 폭죽 역시 붉은색입니다. 뿐만 아니라 붉은색 내복을 선물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주는 세뱃돈 역시 홍파오라는 붉은 봉투에 넣어서 주는 풍습도 있습니다.


한국의 떡국과 세뱃돈에 담긴 의미와 유래


일본과 중국의 새해맞이 풍습 중 한국과 유사한것은 떡을 먹고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떡국과 세뱃돈은 어떤 유래와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떡국의 경우에는 가래떡의 긴 모양으로 장수를 기원하고, 동그란 떡국의 떡 모양은 엽전과 닮아 재운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만두가 화폐 모양을 닮아서 재운을 빌며 먹었던 것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세뱃돈은 조선시대 양반들 사이에서 있던 풍습이 보편화 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양반가에 세배하러 오는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엽전을 주며 책값을 하라거나 붓값을 하라는 등의 용도를 정해주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어른들이 세뱃돈을 주며 아이들에게 학용품 사는데 쓰라 가르쳐주는 것과 유사하죠. 한국과 중국, 일본 모두 비슷한 모습의 풍습들을 갖고 있지만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의미로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낭만적인 프랑스의 새해맞이


프랑스에서는 가장 크게 지키는 휴일인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연이어서 기념합니다. 그래서 12월 20일부터 1월 4일까지가 긴 공휴일이며 12월 25일과 1월 1일은 모든 가게가 닫습니다. 그리고 31일 밤에는 도시의 큰 광장에 친구들, 연인과 함께 모여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친 뒤 지인과 모르는 사람 모두에게 볼키스를 하며 본 아네(Bonne annee)라는 인사를 하죠. 좋은 한 해라는 뜻이 있는 이 인사를 나누며 새해에 복과 행운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가장 큰 휴일 기간인 12월 말에 프랑스에서 먹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갈레트와 크레페입니다. 갈레트는 예수의 탄생과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로 새해 첫 일요일에 먹는 파이입니다. 빵 반죽 안에 아몬드와 페이스트를 넣어서 만들고, 조그만 도자기 장식을 넣어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자기 장식이 들어있는 파이 조각을 먹는 사람에게 일 년 내내 행운이 깃든다고 믿기도 합니다.


갈레트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프랑스에서 새해와 관련해서 믿는 또 다른 미신은 바로 새해 전날까지 집에 있는 술을 모두 마시는 것입니다. 이는 새해에 집에 술이 남아 있으면 액운이 닥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는 다양한 문화권의 풍습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양한 모습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새해 복을 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전년도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은 마찬가지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2016년의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안 좋았던 기억은 훌훌 털고 2017년에는 좋은 일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현대엠엔소프트 블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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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현대엠엔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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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두` 2016.12.30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랑스에서 낭만적인 새해 맞아보고싶네요....

  2. 영화 2017.01.02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